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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토카인 신약 만들자'…대학병원+제약사 콜라보 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의료기기 분야가 주목받으면서 덩달아 대형병원에서도 산업화 붐이 일어나고 있다.대형병원별로 자신들에게 맞는 분야를 특화‧발전시키는 동시에 관련 기업들을 유치해 의료진과의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 가운데 고려대학교의료원과 대웅제약이 손을 잡고 신약 개발에 나서면서 과연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고대의료원은 대웅제약과 손을 잡고 '마이오카인 융합 선도연구센터'를 본격 운영하기 시작했다.앞서 고대의료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2023 기초의과학 분야 선도연구센터(MRC)' 사업 선정에 선정돼 연구기간 7년(2023~2030년) 동안 총 94억 5000만원(연간 14억)의 정부 지원 연구비를 수주한 바 있다.선도연구센터는 근육에서 분비되는 신개념 호르몬인 '마이오카인' 통합연구를 통해 임상 활용 가능성이 큰 제어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신규 마이오카인 발굴, 기전 규명 및 임상적 효용성 검증을 통해 근감소증과 대사질환 등 근육과 직접 관련된 질병뿐만 아니라 암, 노화, 퇴행성 뇌 질환 및 패혈증까지 적응증을 확대해 제어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여기서 마이토카인은 의학계에서 비교적 최근에 발견한 호르몬이다. 운동할 때 근육에서 발생하는 호르몬으로 BDNF, 아이리신, 아페린, IL-6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마이오카인은 근육에서 나오는 호르몬이지만 근육뿐 아니라 뇌, 혈관, 지방, 간, 췌장 등 우리 몸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마이오카인의 대표적인 물질 중 하나인 아이리신은 지방에 관여하는데,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변화시켜 에너지 소모량을 높이고 지방을 연소시키며 대사질환의 위험성을 낮춘다. 이러한 이유에서 최근 글로벌에서도 마이토카인 호르몬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선도연구센터는 이에 따라 총 3그룹으로 나눠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벌이기로 했다. 1그룹은 센터장인 고대의료원 김현수 교수(생리학교실)를 중심으로 시스템 구축과 암 치료에 있어 마이토카인의 호르몬의 활용 가능성 연구를 벌일 예정이다. 여기에 2그룹은 김동훈 교수(약리학교실)를 필두로 세포노화 기반 노인성 질환과 퇴행성 질환에서의 활용 가능성 연구를 벌인다.마지막을 3그룹은 최경묵 교수(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중심으로 대사질환에서의 마이토카인 호르몬 활용 가능성 연구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3그룹에서는 대웅제약도 참여, 최종 신약개발에 있어 최종 치료제 개발의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선도연구센터장인 김현수 교수는 "마이토카인 호르몬 연구는 글로벌적으로 덴마크와 미국이 선도하고 있다. 이들과 선도연구센터를 비교한다면 기초연구와 개발과의 간극, 상업적 활용 경험이 부족하다"면서도 "하지만 대웅제약의 참여로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해 중개연구 역량이 강화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함께 자리한 대웅제약 측은 대사질환에 있어 마이토카인 호르몬 연구를 향한 치료제 개발 의지를 드러냈다.마이토카인 호르몬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이 최근 임상현장에서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존재감이 커진 GLP-1(Glucagon like peptide-1) 주사제를 이을 수 있는 신약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대웅제약 박준석 신약센터장은 "마이토카인 호르몬이 앞으로 정말 중요해질 것 같다. 최근 GLP-1 주사제가 비만 치료제로 활용도가 커졌다"며 "그 다음 타깃은 마이토카인 호르몬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준석 센터장은 "마인토카인 호르몬이 근육 관련 진단과 대사질환 치료에 있어 타깃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대사질환과 재생의학으로 불리는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지를 보였다.
2023-10-16 05:00:00제약·바이오

공급부족 이어지는 GLP-1 주사제…급여 등재까지 영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인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당뇨병 치료제들이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급여가 추진되던 신약도 동일한 이유로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노보노디스크제약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프리필드펜' 제품사진.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보노디스크제약의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프리필드펜'의 건강보험 급여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지난해 4월 국내 허가된 오젬픽의 경우 주 1회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Long-acting) GLP-1 주사제로 2형 당뇨병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성인에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단독 또는 다른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 투여한다.이 가운데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심평원 급여를 신청, 지난 2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조건부 급여를 인정받았다. 약평위에서 제시한 약제 평가금액을 받아들인다면 급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약평위 조건부 통과 소식에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 기간 60일을 거쳐 하반기에는 급여 적용이 기대됐었다. 하지만 조건부 통과에도 불구하고 급여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취재 결과, 오젬픽이 내년까지 국내 공급이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급여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약평위를 조건부로 통과한 뒤 약가협상 단계에서 급여 추진이 중단될 경우 건강보험 약가를 놓고 협상이 불발됐음을 뜻하지만 이 경우는 제약사 측이 급여 추진 철회를 요청하는 사례다.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제약사 측에서 오젬픽의 공급이 내년까지는 어렵다는 이유로 신청을 철회했다"고 귀띔했다.최근 임상현장 중심으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릴리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와 노보노디스크제약 '줄토피 플렉스터치주(인슐린 데글루덱/리라글루티드, 이하 줄토피)'가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진 상황이다. 트루리시티와 같은 유형의 주 1회 투여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기대 받은 오젬픽 마저 공급 이슈로 인해 급여 추진이 중단된 것이다.전 세계적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따라 국내 임상현장에도 그 여파가 미치는 것인데, 최근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치료제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임상현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수요와 공급 불균형에 따른 현상이라고 이해하면서도 처방 차질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상급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트루리시티는 급여로 대체 가능한 GLP-1 계열 치료제가 없어 환자 입장에서는 비급여 부담이 커질 것이다.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의 경우 현재 급여로 적용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재고가 남은 약국을 확인한 뒤 처방하고 있다. 혹시 재고가 떨어진다면 다른 계열의 당뇨병 약제로 바꿔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뒤이어 나올 예정이었던 오젬픽도 마찬가지 이슈로 국내 공급이 어렵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평가했다.한편, 현재 국내·외 당뇨병 진료지침은 심혈관 이익을 입증한 GLP-1 주사제를 죽상경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SGLT-2 억제제와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GLP-1 주사제의 높은 체중감소 효과로 비만 환자에서도 우선 고려된다.지침에 힘입어 급여로 적용 중인 국내 GLP-1 주사제 시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릴리 트루리시티의 올해 상반기 처방 매출액은 337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283억원) 대비 19% 성장했다. 하지만 하반기 품절 이슈가 발생하며 상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할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품절 이슈가 발생한 줄토피도 올해 상반기 91억원의 매출을 임상현장에서 거둬 전년 같은 시기(44억원)보다 2배 이상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08-31 05:30:00제약·바이오

GLP-1 주사제 공급 비상 정부 장기화 우려 적정처방 주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인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당뇨병 치료제들이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급기야 정부가 수급현황 모니터링에 돌입했다.동시에 정부는 임상현장에 관련 치료제 적정 사용을 주문했다.왼쪽부터 릴리 트루리시티, 노보노디스크제약 줄토피 제품사진. 임상현장에서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의료단체에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수급 모니터링에 따른 협조 요청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최근 임상현장 중심으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릴리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와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줄토피 플렉스터치주(인슐린 데글루덱/리라글루티드, 이하 줄토피)'가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전 세계적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따라 국내 임상현장에도 그 여파가 미쳐 품절 현상이 벌어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공교롭게도 릴리와 노보노디스크제약 모두 차세대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로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개발, 처방시장에서 주목 받는 글로벌 제약사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배경 탓에 마운자로와 위고비 생산에 따른 영향 아니냐는 예상을 내놓고 있지만, 제약사 측은 직접적인 배경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는 상황.결과적으로 임상현장에서 급여로 현재 활용 가능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는 솔리쿠아(인슐린글라진/릭시세나티드)로 좁혀진 상황.다만, 줄토피의 경우 솔리쿠아로 대체 가능하지만 트루리시티의 경우는 해당 치료제로 대체마저 쉽지 않다는 것이 임상현장의 설명이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한 상급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트루리시티는 급여로 대체 가능한 GLP-1 계열 치료제가 없어 환자 입장에서는 비급여 부담이 커질 것이다.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의 경우 현재 급여로 적용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인슐린과 트루리시티를 같이 처방받는 환자라면 솔리쿠아 혹은 줄토피를 대체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트루리시티를 대체할 품목은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런 상황에서 줄토피까지 품절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서 당분간 솔리쿠아만 정상 처방이 가능할 것 같다"며 "당분간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처방이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복지부는 공문을 통해 식약처와 관련 치료제의 수급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복지부 측은 "식약처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해 사용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둘라글루타이드 등)의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해 공급 불안정이 예상됨에 따라 공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에서 해당 계열의 의약품이 꼭 필요한 환자 치료에 사용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안내했다.
2023-08-17 12:00:00제약·바이오

GLP-1 주사제 품절 사태...병의원 처방 전환 대란 예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인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당뇨병 치료제들이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왼쪽부터 릴리 트루리시티, 노보노디스크제약 줄토피 제품사진이다. 임상현장에서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4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줄토피 플렉스터치주(인슐린 데글루덱/리라글루티드, 이하 줄토피)'의 품절 소식을 임상현장에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줄토피는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조절하는 약제로 자사의 기저인슐린 데글루덱과 GLP-1 유사체 리라글루티드의 고정비율 복합제(Fixed Ratio combination, FRC)이다지난 2019년 국내 식약처 허가 이후 2021년 5월부터 급여로 적용돼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이다.하지만 전 세계적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따라 국내 임상현장에도 그 여파가 미쳐 품절 현상이 벌어지게 됐다.문제는 줄토피에 앞서 국내 임상현장에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활용 폭이 가장 컸던 릴리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도 품절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임상현장에서는 트루리시티 품절의 경우 당뇨병 및 비만 신약으로 기대 받고 있는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 생산이 집중됨에 따른 영향으로 평가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A상급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트루리시티에 이어 줄토피도 조만간 품절될 수 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해당 사실을 진료 시 환자들에게 사전에 전달하고 있다"며 "문전약국의 재고 상태를 확인하며 트루리시티를 처방받던 환자 중 당이 좋은 일부 환자는 DPP-4 억제제 계열 약제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결과적으로 임상현장에서 급여로 현재 활용 가능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는 솔리쿠아(인슐린글라진/릭시세나티드)로 좁혀진 상황. 그나마 줄토피의 경우 솔리쿠아로 대체 가능하지만 트루리시티의 경우는 해당 치료제로 대체마저 쉽지 않다는 것이 임상현장의 설명이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또 다른 상급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트루리시티는 급여로 대체 가능한 GLP-1 계열 치료제가 없어 환자 입장에서는 비급여 부담이 커질 것이다.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의 경우 현재 급여로 적용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인슐린과 트루리시티를 같이 처방받는 환자라면 솔리쿠아 혹은 줄토피를 대체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트루리시티를 대체할 품목은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런 상황에서 줄토피까지 품절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서 당분간 솔리쿠아만 정상 처방이 가능할 것 같다"며 "마운자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등 신약의 공급이 더딘 상황에서 해당 제약사 기존 품목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분간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처방이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한편, 현재 국내·외 당뇨병 진료지침은 심혈관 이익을 입증한 GLP-1 주사제를 죽상경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SGLT-2 억제제와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GLP-1 주사제의 높은 체중감소 효과로 비만 환자에서도 우선 고려된다.지침에 힙입어 급여로 적용 중인 국내 GLP-1 주사제 시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트루리시티는 국내 임상현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지난해 54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279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도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마찬가지로 줄토피도 지난해 111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79억원의 매출을 임상현장에서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솔리쿠아 역시 지난해 63억원, 올해 상반기 34억원 기록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08-04 11:40:33제약·바이오

마운자로‧위고비 열풍 속 국산 '비만 신약' 카드 꺼낸 한미약품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사이에서 입지 찾기에 나선 것일까. 한미약품이 권리반환 아픔을 겪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 맞춤 '비만약'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글로벌 비만 신약이 국내 상륙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너무 늦은 판단이라는 냉정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미약품 방이동 사옥 전경이다.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국산 비만 치료제로 재개발한다는 전략을 새롭게 발표했다.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GLP-1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로 바이오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리는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해 매일 맞던 주사를 주 1회~월 1회까지 연장한 것이 특징이다.2015년 사노피에 라이선스 아웃하면서 국내 신약개발 사례로 손 꼽혔지만, 2020년 다시 권리가 반환돼 현재 한미약품이 권리를 갖고 있다.ADA에서 공개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환자 4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앰플리튜드-M(AMPLITUDE-M)' 임상 결과에 따르면, 56주간 에페글레나타이드 4㎎, 6㎎ 투약군에서는 유의미한 체중 감소가 나타내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결국 한미약품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을 추진해왔던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한국인의 비만 기준(체질량지수 25kg/㎡, 대한비만학회)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GLP-1'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비만 치료제로 현재 주목받고 있는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 노보 노디스크 '삭센다(리라글루티드)'·'위고비' 모두 GLP-1 계열 당뇨 치료제로 먼저 개발이 이뤄지다가 비만 치료 효능이 확인된 사례다. 여기에 최근 릴리는 GIP·GLP-1 이중작용제인 마운자로에 글루카곤 수용체를 덧붙인 GIP/GLP-1/글루카곤 수용체 삼중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를 개발 중인데, 임상 과정에서 최대 26kg 감량을 기록하면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한국 제약사가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한 최초의 GLP-1 비만 신약으로서 한국인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으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라며 "글로벌 제약사 신약의 경우 초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만큼 이러한 환자가 많지 않은 한국의 특성상 이 같은 감량 효과가 오히려 지나칠 수 있다. 감량 효과와 부작용 등을 고려한한국인 최적화 비만약을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발표했다.하지만 이 같은 한미약품 발표에 임상현장에서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최근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전 세계 학계를 뒤흔든 GLP-1 신약들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너무 뒤늦은 판단을 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임상 3상 종료 후 국내 출시까지 시간 상 너무 늦다는 평가다. 참고로 위고비와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의 경우 국내 급여 절차를 진행 중이며, 동일한 적응증으로 마운자로가 최근 국내 허가를 받을 바 있다. 임상현장에서는 해당 성분이 비만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 국내에 상륙할 경우 비급여로 적용돼 처방을 위해선 고가의 비용이 뒤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한미약품은 이 같은 상황을 염두하고 한국인 맞춤 비만약임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치료제'로 시장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국산 비만약인 만큼 치료제 '품절'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또 다른 한미약품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당뇨병 치료제로 도입된 GLP-1 주사제들 대부분이 전 세계적인 공급 문제로 인해 품절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국산 비만약으로 개발한다면 상대적으로 이 같은 우려는 없을뿐더러 환자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A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마운자로, 위고비 같은 약제들이 이미 출시를 저울질 하면서 치료제 가격을 맞춰가고 있는 중"이라며 "당장 출시한다면 상대적으로 가격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지만 이제 임상 3상에 들어간다면 향후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평가했다.그는 "가격적인 부분에서 낮다면 경쟁력은 가질 수 있다"면서도 "비만 주사제 열풍을 불고 온 삭센다처럼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큰 성공을 거둔 뒤 출시된다면 시기상 너무 늦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2023-08-01 05:30:00제약·바이오
초점

SGLT-2i 병용 급여가 키운 당뇨 시장…'GLP-1'이 쐐기 박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의학계의 끊임없는 요구에도 오랜 시간 보류돼 왔던 SGLT-2 억제제 병용요법이 마침내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선 지 3개월이 지났다. 올해 4월 SGLT-2 억제제를 필두로 당뇨병 계열 간 치료제 병용요법 급여가 확대됨과 동시에 오리지널 특허만료까지 맞물리면서 현재도 내과 병‧의원 시장 선점을 위한 제약사들의 영업‧마케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그렇다면 SGLT-2 억제제 병용요법 급여 확대를 계기로 당뇨병 치료 임상현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이와 함께 당뇨병 맞춤 치료를 위한 남은 과제는 무엇일지 짚어봤다."2% 부족하지만…SGLT-2 억제제 시장 팽창"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4월부터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급여 인정 기준이 완화돼 임상현장에 적용 중이다. SGLT-2 억제제 성분을 특정하지 않고 다양한 약제 조합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핵심이다.그간 급여기준은 SGLT-2 억제제 중 다파글리플로진만 설포닐우레아 계열 약제와 2제 병용으로 인정해 다파글리플로진을 제외한 SGLT-2 억제제 계열 성분의 원활한 사용이 어려웠다.하지만 급여기준 개정으로 이프라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에르투글리플로진와 같은 SGLT-2 억제제 성분도 병용 시 급여가 가능해졌다. 이어 현재는 2제 요법을 2~4개월 이상 투여해도 HbA1C가 7% 이상인 경우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조합,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치아졸리디네디온 조합도 인정된다.문제는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2제 요법. 올해 4월부터 적용 중인 당뇨병 치료제 급여기준 확대 안이다. 메트포르민과 3제 요법으로 급여로 적용되지만, 2제 요법을 처방할 경우 급여도 안 될 뿐더러 전액본인부담으로 쓸 수 있는 조합도 제한돼 있다. 메트포르민 없이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또는 TZD로만 쓰면 급여가 안 된다는 것이다. 임상현장에서는 2제 요법 급여 제한에 포시가(다파글리프로진) 제네릭 품목 출시에 따라 싼값의 SGLT-2 억제제 품목은 환자 전액부담을 통해 처방하는 대신에 DPP-4 억제제 또는 TZD를 급여로 처방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3제 요법을 처방해주는 포함된 '메트포르민'을 빼고 복용할 것을 권유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실제로 취재 결과, 임상현장에서 보기 드물지만 이 같은 현상은 벌어지고 있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 A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메트포르민에 부작용이 있는 환자의 경우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2제 요법은 급여가 제한되기 때문에 급여가 가능한 3제 요법을 쓰는 대신에 복용을 제한하는 사례를 경험했다"며 "많지는 않지만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임상현장에서는 SGLT-2 억제제 병용요법 급여 확대와 함께 포시가 제네릭이 쏟아지면서 당뇨병 치료제 시장 전반이 커졌다고 지난 3개월을 평가했다.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오리지널 품목인 '포시가'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직듀오'의 처방실적은 특허만료 전‧후로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허 만료 이후인 2분기를 확인한 결과, 포시가와 직듀오 각각 141억원, 122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특허만료 이전인 1분기와 직접 비교해서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실적이다. 오히려 병원과 의원을 나눠 살펴봤을 때 병원에서는 오리지널 품목의 매출이 늘어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의원에서는 제네릭 공세 속에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병용 급여기준 확대와 동시에 SGLT-2 억제제 계열 대표 치료제인 포시가가 특허만료되면서 제네릭이 처방시장에 쏟아져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시가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직듀오의 처방실적에는 큰 변호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 중에서는 단일제로 보령 '트루다파'가 2분기 5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면서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병용급여 확대로 전반적은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커졌다"며 "오는 9월 자누비아 특허 만료로 시타글릴틴 제네릭도 포시가처럼 쏟아질 예정이다. 이로 인해 전체 당뇨병 시장의 팽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GLP-1 주사제 국내 상륙에 따라 판도 바뀐다이 가운데 임상현장은 앞으로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당뇨병 주사제 급여 여부가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현재 국내·외 당뇨병 진료지침은 심혈관 이익을 입증한 GLP-1 주사제를 죽상경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SGLT-2 억제제와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GLP-1 주사제의 높은 체중감소 효과로 비만 환자에서도 우선 고려된다.하지만 현재 급여기준 상 이전 치료제로 메트포르민과 설포닌우레아(SU) 병용요법을 썼던 경우에만 GLP-1 주사제를 급여로 적용가능하다. 주사제 내에서는 인슐린을 쓴 뒤에야 GLP-1 주사제를 추가할 수 있다.결국 현재 GLP-1 주사제와 병용할 수 있는 약제도 메트포르민, SU, 인슐린으로 한정된 상황이다. 더구나 GLP-1 주사제로 급여 가능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는 생산 문제로 인해 국내 공급에 제한이 걸려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현장에서는 향후 'GLP-1 주사제' 국내 상륙 여부에 따라 최근 처방이 급증하고 있는 SGLT-2 억제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한당뇨병학회 'Diabetes Fact Sheet 2022' 중 성분별 약제 처방률 현황 자료다. 임상현장에서는 SGLT-2 억제제의 처방량이 급증하겠지만 향후 GLP-1 주사제가 활성화된다면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노보노디스크 위고비(세마글루티드)와 릴리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 국내 도입에 따른 급여 적용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선대, 최근 임상현장에서는 국내 상륙 시 책정된 비급여 가격 여부를 전망하면서 급여 적용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B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현재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3제 요법을 쓰고 있는데 조절이 안 돼 환자가 GLP-1 주사제를 쓰고 싶다면 메트포르민과 SU 조합과 함께 써야 한다"며 "결국 앞으로 SGLT-2 억제제를 활용한 3제 요법과 GLP-1 주사제를 활용한 3제 요법으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GLP-1 주사제와 함께 포시가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을 비급여로 주는 경우가 있다. 환자들이 체중을 많이 빼고 싶어 하기 때문에 GLP-1 주사제와 SGLT-2 억제제 조합을 선호한다"며 "향후 GLP-1 주사제와 SGLT-2 억제제 조합의 급여 적용도 관전 포인트다. 약제를 세 가지를 쓰거나 GLP-1 주사제를 활용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대안"이라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재 SGLT-2 억제제가 병용 급여 확대로 치료제 시장이 팽창하고 있지만 GLP-1 주사제 국내 도입이 활성화 될 경우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GLP-1 주사제와 SGLT-2 억제제 조합을 급여로 적용하는 방안은 현재로서는 건강보험 재정 상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이다.서울성모병원 조재형 내분비내과 교수는 "GLP-1 주사제를 활용한 3제 요법을 쓴다면 환자도 일주일에 한번이라 좋고 체중도 많이 빠지기 때문에 선호할 수 있다. 향후 체중이 많이 빠지고 혈당이 좋아지면 SU는 끊으면 된다"며 "이대로 된다면 SGLT-2 억제제 시장이 많이 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그는 "마운자로, 위고비 등 GLP-1 주사제 국내 상륙이 예상되는데 고가라 보험 적용 여부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며 "SGLT-2 억제제를 활용한 3제 요법 보다는 GLP-1 주사제 급여 적용 여부에 따라 메트로프민과 SU 병용요법을 환자들이 더 선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7-24 05:30:00제약·바이오

당뇨병 치료제 품절 이슈 속 서글픈 현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올해 국내 임상현장에서 크고 작은 이슈가 가장 시장을 꼽는다면 단연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다.복제의약품(제네릭) 홍수가 벌어짐과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 '신약'들도 덩달아 국내 출시를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요즘 가장 핫한 분야는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주사제 시장일 것이다.이 가운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라이 릴리(릴리)의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터제파타이드) 6개 함량을 국내 허가했다. 임상에서 최대 22.5%로 사상 처음으로 20%가 넘는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하며 '기적의 비만 치료제'로 국내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지만,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한 식이·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허가가 이뤄졌다.당뇨병 시장에서라도 국내 허가가 이뤄졌다는 점은 가까운 시기 임상현장에서 환자들이 마운자로를 처방받을 수 있는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하지만 환자 접근성 면에서 건강보험 급여 문턱을 넘는 등 거쳐야 하는 과정이 산적하다. 이 때문에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 일정을 예상하기에는 아직 섣부르다. 즉 기존 GLP-1 주사제로 당뇨병을 관리하는 환자 입장에서는 기존 치료제를 활용해야 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국내서 당뇨병 치료에 가장 적극 활용되던 GLP-1 계열 주사제는 정작 품절이슈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마운자로 개발사인 릴리의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 이야기로, 임상현장에서는 제약사가 마운자로 생산에 집중, 상대적으로 트루리시티 물량을 조절하면서 국내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새롭게 개발된 마운자로를 처방 받는 날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치료제는 품절, 다른 치료제를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환자들은 놓이게 됐다.물량을 확보한 대형병원을 제외하고선 많은 병원은 주 1회 주사 장점이 있는 트루리시티 품절 이슈 발생에 따라 매일 맞는 GLP-1 주사제로 대체하거나 SGLT-2 억제제 등 다른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로 대체 처방을 안내하고 있다. 국내 마케팅과 영업을 맡고 있는 보령(구 보령제약) 입장에서는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을 어디에 하소연할 곳조차 없다. 사실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환자 수가 적은 국내시장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후순위로 밀려왔던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할 때마다 국내 환자들은 소외되고, 대체처방을 안내해야 하는 의사들의 부담은 커져만 간다는 것이다. 새롭게 허가된 신약은 언제 써볼 수 있을지도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공급 중단에 대한 책임은 그 누구도지지 않는 일이 되풀이 될 뿐이다. 
2023-07-05 05:20:00오피니언

보령, 연이은 공급 차질에 당뇨병‧CNS 시장 전략 제동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보령(구 보령제약)이 국내 영업‧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주요 품목이 연이어 국내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기업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만성질환 및 중추신경계(CNS) 계열 분야 품목의 국내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매출 증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해당 품목은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다. 왼쪽부터 릴리 트루리시티, 스트라테라 제품사진. 보령이 모두 국내 영업 및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품목들이다.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이 국내 영업을 맡고 있는 트루리시티와 스트라테라 모두 국내 공급이 어려워진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두 품목 모두 릴리가 국내에 공급, 보령이 영업‧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품목.이 가운데 두 품목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당뇨병 치료제인 트루리시티는 최근 연이어 매출 기록을 다시 세우며 국내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는 반면, 스트라테라는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상황.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트루리시티는 국내 임상현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지난해 5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158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도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최근 사용량-약가연동협상에 합의, 7월부터 약가인하까지 될 예정이다.  반면, 스트라테라는 얀센 '콘서타OROS(메틸페니데이트)'와 함께 국내 ADHD 치료제 시장을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콘서타OROS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ADHD 치료제 전체 시장 360억원 중 콘서타OROS가 239억원을 벌어들이는 사이 스트라테라가 4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보령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트루리시티의 '공급 차질'이 더 뼈아플 수 있는 대목. 트루리시티가 국내 공급 중인 GLP-1계열 당뇨병 주사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향후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 등 후속 주사제가 국내에 공급되기 이전까지 이를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공급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보령 트루다파 제품사진이다.더구나 보령이 올해 4월 특허가 만료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후발의약품(제네릭)으로 트루다파를 출시, 다파글리플로진 단일제 제네릭 시장에서 앞서가는 상황에서 나왔기에 당뇨병 시장 영향력 확대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보령에서는 트루리시티 공급 차질이 현실화됨에 따라 자사가 출시한 포시가 제네릭으로 처방 변경을 안내할 수밖에 없게 됐다. 건강보험 급여가 가능한 GLP-1 주사제가 없는 상황에서 동일한 체중감량 효과를 SGLT-2 억제제로 볼 수 있다는 논리로 병‧의원을 설득, 트루다파 영업을 벌여야 하는 입장이다.여기에 매출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2021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 인수를 계기로 CNS 계열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나온 스트라테라 공급 중단 소식이기에 아쉬움이 뒤 따를 수 있다는 평가다.익명을 요구한 국내사 영업 담당 임원은 "보령이 최근 트루다파를 출시, 다파글리플로진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벌이며 제네릭 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트루리시티와 새롭게 출시한 제네릭를 연계한 영업‧마케팅으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올릴 계획이었지만 공급 차질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또 다른 국내사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가 치료제 공급 차질 및 중단을 선언할 경우 국내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며 "현재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7-03 05:10:00제약·바이오

의사들 지난해 인슐린 처방 많이해...두자릿수 성장세 눈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GLP-1 유사체 주사제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인슐린 주사제를 위협하고 있지만 당뇨병 처방 시장에서 인슐린의 위상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품목의 경우 두자리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체 파이를 키우고 있는 것. 하지만 인슐린 주사제 시장 내에서는 제품별로 희비가 갈리며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자료를 바탕으로 16일 지난해 인슐린 치료제 원외 처방액 추이를 분석했다. 자료사진 노보노디스크 인슐린 형제 트레시바‧리조덱 고공행진 먼저 2017년 시장 진입 후 무서운 기세로 처방실적을 올리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리조덱(트레시바‧노보래피드 복합제)이 지난해에도 35.5%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5년간 처방액으로 살펴보면 ▲2017년 9000만원 ▲2018년 58억 ▲2019년 152억 ▲2020년 206억 원 등으로 지난해 처방실적 200억 고지를 넘겼다. 차세대 기저 인슐린과 식사 인슐린을 하나에 펜에 담은 인슐린 복합제인 리조덱이 투여시간의 유연성과 낮은 저혈당발생률을 강점으로 시장에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유. 리조덱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면 가장 높은 처방조제액을 기록한 제품은 노보노디스크의 트레시바다. 지난해 처방액이 약 260억 원으로 2019년 227억 원 대비 14.2% 성장했다. 지난해 처방실적이 상승한 인슐린 제품. 특히, 트레시바의 경우 2019년도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높은 처방실적을 보였는데 바로 뒤에 랭크된 리조덱과 약 50억 원 격차가 있어 올해도 트레시바가 개선된 안전성을 앞세워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트레시바와 마찬가지로 차세대 기저 인슐린 제품인 사노피의 투제오는 성장세가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한 인기를 증명하며 처방실적 탑 3안에 들었다. 투제오의 지난해 처방액은 약 189억 원으로 2019년 182억 원 대비 4.1% 성장했다. 하지만 투제오와 트레시바와의 격차가 2019년 45억에서 2020년 70억까지 벌어지면서 상대적인 경쟁에서 밀린 모습이다. 이밖에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제품은 노보노디스크의 피아스프. 지난해 처방실적은 약 19억 원으로 타 제품에 비해 적지만 2019년 대비 248.2% 성장해 앞도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대표 인슐린 치료제 란투스 처방 실적 200억 무너져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인슐린 주사제의 파이는 여전히 커지고 있지만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제품도 존재했다. 대표적인 인슐린 치료제였던 사노피의 란투스가 대표적인 경우다. 란투스는 지난해 180억 원을 처방실적을 보이며 2019년 214억 원 대비 약 34억(-15.7%) 감소했다. 이는 인슐린 치료제 중 가장 큰 폭의 처방실적 감소로 란투스는 2016년 362억의 처방 실적을 보인 후 ▲2017년 282억 ▲2018넌 241억 ▲2019년 214억 등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인 끝에 처방실적 200억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처방실적이 감소한 인슐린 제품. 노보노디스크의 노보믹스의 경우도 자사의 트레시바와 리조덱의 성장세와 맞물려 처방실적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보믹스의 처방조제액은 2016년 약 160억 원에서 2017년 약 167억으로 성장했지만 ▲2018년 160억 원 ▲2019년 138억 원 ▲2020년 127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018년부터 리조덱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트레시바가 성장세를 보인 영향으로 전통 주사제 처방 조제액이 줄어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밖에 릴리의 인슐린 제품의 살펴보면 휴마로그가 지난해 4.2% 성장한 약 16억의 처방조제액을 보였지만 휴마로그믹스(-0.7%), 휴물린(-9.1%), 휴물린 엔(-15.2%), 휴물린 알(-7.3%) 모두 처방실적인 전년대비 감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GLP-1 주사제인 릴리의 트루리시티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향후 인슐린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GLP-1 주사제는 다른 만성질환이 동반된 당뇨병 고위험군에 최우선 약제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처방실적이 ▲2016년 약 10억 ▲2017년 약 101억 원 ▲2018년 약 227억 원 ▲2019년 320억 원 ▲2020년 약 350억 원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02-17 05:45:55제약·바이오

코로나에도 끄떡 없는 당뇨병 시장…SGLT-2i 성장주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지난해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심장에 이어 신장질환 적응증까지 추가하며 당뇨병 치료제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SGLT-2 억제제가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베스트셀러인 DPP-4제제도 여전한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SGLT-2i 시장이 고공 성장하는데 반해 굳건한 시장을 지키고 있던 DPP-4 제제의 비중은 매년 줄고 있다는 점에서 왕좌의 변화도 예고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신흥강자 경구제 SGLT2 당뇨시장 성장폭↑ 메디칼타임즈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의 당뇨병 치료제 원외처방 추이를 분석했다. 2014년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출시 이후 계속해서 적응증을 추가하며 당뇨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SGLT-2 억제제는 지난해 1000억 원 고지를 넘기며 그 저력을 재차 증명했다. 먼저 STLT-2 억제제를 품목별로 보면 역시 가장 많은 적응증을 보유한 선발 품목 포시가와 자디앙이 성장을 이끌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는 원외처방액이 2019년 약 324억 원에서 2020년 약 361억 원으로 11.3% 증가했다. 이는 ▲2017년 12.6% ▲2018년 8.6% ▲2019년 9.7% 등 최근 4년 성장률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임상에서 꾸준히 선택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도 포시가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며 매출 성장을 보였다. 2020년 처방조제액은 약 354억 원으로 2019년 약 292억 원 대비 20.8% 성장했다. 특히, 자디앙의 경우 매년 포시가와의 처방 조제액 격차를 줄이면서 SGLT-2 억제제 시장 지분을 점차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상태다. 포시가, 자디앙과 비교해 후발주자지만 강력한 임상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는 스테글라트로의 경우 상대적으로 처방액은 적지만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MSD의 스테글라트로는 2019년 약 15억 원에서 지난해 약 22억 원으로 47.7% 증가했다. 또 같은 SGLT-2 억제제 단일 품목인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은 2020년 13.2%의 성장률을 보이며 약 32억의 처방 실적을 보였다. 이밖에 SGLT2 복합제인 직듀오(아스트라제네카)도 2019년 206억 원에서 지난해 286억 원으로 38.8%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복합제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는 근거다. 당뇨시장 베스트셀러 DPP-4…MSD주도‧베링거인겔하임 바짝 DPP-4 억제제는 당뇨시장에 꾸준한 스테디셀러답게 처방액 역시 SGLT-2와 비교해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국내 의료진에게 가장 오래 처방돼 온 만큼 안정성을 기반으로 꾸준한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는 지난해 기준 경구용 당뇨병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물론 성장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 강호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셈. 특히 그중 MSD와 베링거인겔하임은 1000억 원대 처방실적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SD의 경우 자누비아 시리즈(자누비아·자누메트)가 2020년 1756억 원으로 2019년 1682억 원 대비 4.4% 증가했다.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트라젠타·트라젠타듀오)는 2019년 1243억 원 대비 3.6% 증가한 1289억 원이었다. 반면, 노바티스 가브스(가브스·가브스메트)와 다케다제약 네시나(네시나·네시나액트·네시나메트)는 처방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가브스는 2019년 462억 원보다 3.8% 감소한 445억 원, 네시나는 2019년 대비 9% 감소한 321억 원을 기록했다, 주사제지만 강력한 선호도 GLP-1 트루리시티 강세 다른 만성질환이 동반된 당뇨병 고위험군에 최우선 약제로 급부상한 GLP-1 주사제는 릴리의 트루리시티가 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였다. 기존에 국내에서 외면을 받았던 GLP-1 유사체지만 주1회 제형 강점을 앞세워 국내에서 처방량을 점차적으로 높여가는 추세. 트루리시의 최근 5년간 처방실적을 살펴보면 ▲2016년 약 10억 ▲2017년 약 101억 원 ▲2018년 약 227억 원 ▲2019년 320억 원 ▲2020년 약 3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또한 2019년 대비 10.6%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1-02-15 05:45:56제약·바이오

갈수록 늘어나는 항당뇨병제..."최적의 조합을 찾아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일차 약제인 '메트포르민' 사용 이후에도 혈당관리가 잘 안 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적지 않다. 더불어 심혈관계 질환(CVD)이나 만성신장질환(CKD)까지 동반한 환자들의 수도 드물지 않은 상황. 결국, 이러한 환자들에는 치료 초기부터 경구 혈당강하제들의 약물 병용요법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해당 환자들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옵션들에는 설포닐우레아(SU)부터 티아졸리디네디온(TZD),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GLP-1 작용제, 기저 인슐린 등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졌는데 이들 병용 약제들의 선택과 기준에도 원칙이 잡혀있다. 국내 당뇨병 전문가들은 "새로 나온 특정 계열약제들이 심혈관계나 신장보호 효과 등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모든 환자에 만능약이 아니라 개별 환자마다의 효과와 부작용 문제들을 신중히 따져보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출처: ICDM 2020 온라인 연례 학술대회 서성환 교수 발표 중.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사태로 인해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윤건호)가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온라인으로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0)를 진행한 가운데,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구 혈당강하제들의 병용전략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내놨다. 여기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당화혈색소(HbA1c) 관리를 위해 병용전략을 시행할 때에는, 중요한 평가요소로 몇 가지 접근방식을 꼽았다. 치료전략을 간소화하거나 환자의 비용부담을 최소화시키도록 하고, 용량을 나눠 주거나 복약 순응도를 끌어올리는 방편으로 가능한 '고정용량복합제(FDC)'나 '복합제(polypills)'의 사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발제자로 자리한 동아의대 내분비내과 서성환 교수는 "환자들이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방식이나 투약시기 등을 상담을 통해 확인하고, 처방 약제들이 어떠한 혜택을 주는지 명확히 설명해줘야 한다"며 "그리고 환자 개별적으로 약을 복용하는데 어떠한 혜택이나 불편함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봄과 동시에 복용하는 약제들의 상호작용이나 부작용을 논의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일단, 제2형 당뇨병 관리분야 일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의 사용 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국내 지침 상황도 설명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대한신장학회가 공동 개정한 지침에서는, 메트포르민의 우선적 처방은 사구체여과율(eGFR)이 45mL/min/1.73m2 이상인 환자들로 규정됐다. 여기서 사구체여과율이 30~44에 해당하는 환자는 메트포르민 치료를 시작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이미 사용 중인 상황이라면 하루 투약 용량을 1000mg 이하로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서 교수는 "메트포르민의 처방과 관련한 금기사항은 사구체여과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진 환자들"이라며 "환자들에는 지속적인 신장기능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트포르민과 생활습관 중재치료만으로는 당화혈색소 조절이 충분치 않은 환자들에서는, 다음 병용요법으로 순차치료 전략을 밟아가게 된다. 일반적으로 현행 제2형 당뇨병 지침들에서는 일차 치료를 시행하였음에도 당화혈색소 수치가 목표치보다 1.5% 이상 높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2제 병용요법을 적용하는 권고대상에 포함시킨다. 서 교수는 "두 가지 이상의 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것에는 반드시 다른 작용기전의 약물을 병합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두 개 약제를 병용사용할 때에는 용량을 점차 증량해가는 방향으로 진행하다 고용량 단독 약제를 사용할 때보다 부작용 위험이 더 적도록 고려에 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껏 나온 여러 메타분석 결과들에서도 메타포르민에 새로운 계열의 비인슐린제제들을 추가했을때 통상 당화혈색소 수치가 0.7~1.0% 감소한다고 보고된다"면서 "기존 치료요법으로 3개월 가량 사용 중에도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죽상동맥경화증이나 만성신장질환을 가진 특정 환자가 아닐 경우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조합으로 이외 계열 약제의 추가사용을 우선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엔 설포닐우레아(SU)를 비롯한 티아졸리디네디온(TZD),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GLP-1 작용제, 기저 인슐린 등이 속한다. 서 교수는 "2제 병용요법 시행 이후에도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 도달을 위해 세 번째 혈당강하제의 추가가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현재 나와있는 임상적 근거들이 매우 적은 상황"이라며 "모든 환자들에서는 혈당강하제들의 효과에 더해 부작용과 환자 비용 부담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및 유럽 당뇨병 관리지침 변화 기조 "신규약제 만능약 이해 금물" 올해 마지막 개정작업을 진행한 미국당뇨병학회(ADA) 2020 제2형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초치료 환자에서부터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비롯한 체중 및 고혈당 상태, 심혈관계 및 신장 등 동반질환 여부를 고려해 'GLP-1 주사제'와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우선 권고한 기조는 그대로 이어졌다. 특히 당뇨병 환자 관리기준이 되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목표 조절치보다 1.5~2%P를 초과했거나 단일약제 사용만으로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1%P 이상 줄이기 힘든 경우에는 병용전략을 추천한게 차별점이었다. 세부사항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메트포르민의 일차약제 지위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치료 실패가 우려되는 일부 환자들의 경우에는 초기부터 약제 병용전략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데 중점을 뒀다. 체중 감량이 고려되거나 고혈당 증세, 당화혈색소 수치가 10%를 넘긴 초고상승군 또는 혈당이 16.7 mmol/L 또는 300mg/dL 이상으로 증가한 환자군에서는 인슐린의 초기 사용을 의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다만, 해당 환자들에서는 가능한 인슐린 주사제보다 GLP-1 작용제를 우선 추천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이는 일부 GLP-1 작용제 계열약제들의 경우 심혈관계 및 체중감량, 혈압 개선 등 다양한 혜택을 검증받고 있는 현 상황과도 관련깊다. 더불어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았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 그리고 신장질환 또는 심부전을 가진 환자들에서는 주사제로 GLP-1 작용제와 경구제인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강력 권고한 것은 뚜렷한 흐름인 것이다. 최근까지 공개된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의 SGLT-2 억제제 계열약에서 보고되는 심부전 및 만성신장질환 개선 혜택 등 대규모 심혈관 안전성 연구(CVOT) 결과들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다. 2019년 유럽심장학회가 내놓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혈당강하제의 사용원칙을 담은 진료지침도 주목해볼 만하다. 여기서도 혈당강하 목적으로는,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의 우선권고가 두드러졌다. 심혈관질환이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는 심혈관 사건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SGLT-2 억제제 계열약들인 엠파글리플로진 및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의 우선 사용을 '근거수준 Ia'로 강력 추천했다. 이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약인 '리라글루타이드'와 '둘라글루타이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또한 심부전(HF) 위험을 감소하려는 목적이나, 만성신장질환(CKD)을 동반 관리하는 혈당강하제로는 SGLT-2 억제제 계열약들이 '근거수준 Ia'로 지침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유념해야 할 것은, 비교적 최근에 진입한 SGLT-2 억제제들이 심장과 신장에 보호 혜택이 검증되고 있지만 만능약이 아니라는 사실만큼은 고려해야 한다"면서 "FDA 허가사항에서도 일부 계열약제인 카나글리플로진은 족부절단 이슈로 돌출주의경고문이 추가된 상황인데다 이외 골절이나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 성기감염 등의 안전성 문제는 주의해서 봐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는 이번 국제학술대회 전 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이미 지난 5월에도 국내 최초로 비대면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2020-09-21 05:45:58학술
분석

미국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 개정...초기부터 병용전략 강조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올해 마지막 개정작업을 진행한 제2형 당뇨병 치료지침이, 적극적인 약물 병용치료의 중요성을 핵심 키워드로 꺼내들었다. 무엇보다 초치료 환자에서부터 당화혈색소 수치를 비롯한 체중 및 고혈당 상태, 심혈관계 및 신장 등 동반질환 여부를 고려해 'GLP-1 주사제'와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우선 권고한 부분은 두드러지는 변화로 꼽힌다. 더불어 환자 상태에 따라서는 인슐린 주사제의 사용보다 GLP-1 주사제의 사용이 우선시 될 수 있다는 지난 입장도 추가적으로 견지했다. 미국당뇨병학회(ADA)가 업데이트 작업을 끝마친 제2형 당뇨병 진료 가이드라인의 세부 내용은, 국제 학술지인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https://bit.ly/3bhazJl Annals of Internal Medicine, online September 1, 2020). 이번 지침을 살펴보면, 제2형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일차 약제인 '메트포르민'의 사용과 함께 생활습관 변화를 우선 권고한 것은 기존 입장과 다를게 없다. 하지만, 이러한 환자 가운데서도 당뇨병 환자 관리의 기준이 되는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목표 조절치보다 1.5~2%P를 초과했거나 단일약제 사용만으로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1%P 이상 줄이기 힘든 경우에는 병용전략을 추천한게 차별점이다. 지침 개정위원회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약물관리 전략과 관련해, 최근까지 심혈관질환과 신장질환을 동반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근거들이 쌓이면서 변화를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업데이트된 지침의 세부사항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메트포르민의 일차약 지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다만, 치료 실패가 우려되는 일부 환자들의 경우에는 초기부터 병용전략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데 무게를 뒀다. 이에 따라 인슐린 주사제의 사용에도 권고사항이 추가됐다. 체중 감량이 고려되거나 고혈당 증세, 당화혈색소 수치가 10%를 넘긴 초고상승군 또는 혈당이 16.7 mmol/L 또는 300mg/dL 이상으로 증가한 환자군에서는 인슐린의 초기 사용을 의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다만, 해당 환자들에서는 가능한 인슐린 주사제보다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우선 추천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이는 일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약들의 경우, 심혈관계 및 체중감량, 혈압 개선 등 다양한 혜택을 검증받고 있는 현 상황과도 관련깊다. 이 밖에도 동반질환 여부에 따른, 경구제와 주사제의 우선 권고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를테면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았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 그리고 신장질환 또는 심부전을 가진 환자들에서는 주사제로 GLP-1 작용제와 경구제인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강력 권고한 것이다. 특히 최근 SGLT-2 억제제 계열약으로 '다파글리플로진'이나 '엠파글리플로진' 등에서 보고되는 심부전 및 만성신장질환 개선 혜택 등 대규모 심혈관 안전성 연구(CVOT) 결과들을 반영해 해당 환자군의 경우에는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적극 권장했다. 만일, SGLT-2 억제제 사용이 불가능한 환자에서는 대체옵션으로 GLP-1 작용제 계열약의 사용을 추천했다. 개정위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치료제의 선택은 개별 환자들이 가진 동반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근거로 결정해야만 한다"며 "여기엔 심혈관 질환 동반여부, 저혈당 위험성, 체중상태, 부작용 발생 위험도, 환자 선호도 등이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어 "약물치료와 동시에 환자들의 생활습관 교정 관리도 주요하게 살펴야 한다"면서 "치료중인 환자에서도 필요에 따라 3개월에서 6개월 간격으로 이러한 특정 요인들을 재평가하고 약물 변경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대한당뇨병학회도 당뇨병 진료지침에 SGLT-2 억제제를 권고사항에 새롭게 추가하면서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학회가 공개한 제6판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르면, 경구용 약제 치료 권고문에 SGLT-2 억제제 문구를 신설했다. 학회가 진료지침 권고문에 특정 약제 계열을 언급한 것은 메트포르민 이후 처음이다. 추가된 권고문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SGLT-2 억제제 중 심혈관 예방효과가 입증된 약제를 우선 고려한다'이다. ASCVD는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등과 같은 심장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을 말한다. 이와 관련 2018년말 미국과 유럽당뇨병학회는 공동 합의문을 통해 ASCVD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SGLT-2 억제제 또는 GLP1-1 제제를 메트포르민 다음으로 처방할 것을 우선 권고한 바 있다.
2020-09-08 05:45:57학술

국내 항당뇨병약 처방 CV혜택 앞세워 신약 고공행진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최근 5개년간 제2형 당뇨병 분야에는 경구용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 계열 주사제들의 처방 고공행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약물들의 경우 심혈관 혜택 적응증을 추가로 확대하면서 심근경색을 비롯한 뇌졸중, 심부전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들에서 높은 처방 점유를 가져간 것으로 분석되는데, 계열약물 중에서는 SGLT2 억제제 계열약으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empagliflozin)'이, GLP-1 작용제 주사제로는 '트루리시티(둘라클루타이드, dulaglutide)'가 가장 많은 처방 선호도를 가져갔다. 최근 국내외 주요 당뇨병 가이드라인들에서 이러한 심혈관 혜택을 이유로, 해당 두 가지 옵션을 심혈관질환 동반 환자들에 우선 권고약제로 강력 추천한 것과도 밀접한 관련을 보인다. SGLT2 억제제 품목들. 위로부터 포시가, 자디앙, 슈글렛. 2013년~2018년까지 제2형 당뇨병 분야 내분비 및 심장내과 전문의들의 치료제 선호도를 조사한 이번 분석 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지(Diabetes Care) 2월10일자 온라인판에 세부 데이터가 공개됐다(https://doi.org/10.2337/dc19-1943). 해당 자료는 내분비내과를 포함한 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의무기록 청구데이터를 분석한 데이터로 미국하버드의대(브리검여성병원) 친탄 데이브(Chintan V. Dave) 교수팀 주도로 진행된 결과다. 연구팀은 논문 서두에 "당뇨병 환자에서는 심혈관질환이 흔하게 동반되는 상황에서 약제 선택에 있어 추가 혜택이 기대되는 신규 옵션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며 "심혈관혜택 적응증 추가를 비롯한 주사제의 경우 주사 간격을 주1회로 늘린 장기 지속형 GLP-1 작용제 주사제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변화1. SGLT2 경구 옵션 "심혈관 적응증 추가 주목" 이번 세부결과를 보면, 연구기간 심혈관질환 관련 심부전(CVD-HF)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를 처방한 비율은 3.4%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기간 내분비내과와 심장내과전문의들의 SGLT2 억제제 처방 선호도가 1% 이상 유의하게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더불어 계열내 약제의 선호도도 큰 폭으로 변화를 보였다는 대목이다. 국내에 론칭을 하지 않은 얀센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 canagliflozin)늠 2013년 100%의 처방 점유에서 2018년 처방 분포가 75.1% 떨어지며 24.9%까지 크게 줄었다. 반면 자디앙의 경우, 같은기간 13.9%의 처방률에서 2018년 65.6%까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계열약 선두주자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자디앙의 경우 2016년 12월 대규모 심혈관임상(CVOT)인 'EMPAREG OUTCOME 연구' 결과 등을 근거로 심혈관 사건이나 사망 개선혜택을 검증받으면서 적응증 확대를 받은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했다. 심혈관질환 심부전 동반 환자 처방에 자디앙의 경우 5.3%가 상승했지만, 인보카나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dapagliflozin)' 등에는 유의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처방 선호도와 관련) 2016년 카나글리플로진에서는 안전성 문제로 하지절단(amputation) 이슈로 돌출주의 경고문이 추가된 반면, 자디앙에서는 같은해 심혈관 혜택 감소에 대한 라벨 변화로 처방 선호도가 급격하게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변화2. GLP-1 주사제 옵션 "주사 횟수 및 빈도 선호도에 영향" GLP-1 주1회 주사제 트루리시티. 이와 비슷하게, 심혈관질환 심부전이 동반한 환자에서 GLP-1 작용제의 선호도는 3.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약제와 관련해서는 주사 간격에 따른 장기 서방형 주사제가 패권을 잡았다. GLP-1 작용제 계열약으로 첫 진입한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 liraglutide)'의 경우 매일 주사하는 옵션으로 처방권에 진입하면서 2013년 당시 72.4%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지만 2018년 32.1%가 감소하면서 40.3%의 처방 분포를 보였다. 이와 달리 주1회 주사제로 진입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는 같은기간 5.0%에서 48.8%로 43.8%의 처방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심혈관질환 심부전 동반 환자의 하위분석에서도 일관된 경향성을 나타냈다. 동일한 심부전 환자에서 리라글루타이드의 경우 5.1%, 엑세나타이드(exenatide) 2.1%가 상승한 것에 비교하면 큰 폭의 변화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2014년 처방권에 첫 진입한 트루리시티의 경우 대규모 CVOT 임상인 'REWIND 연구'를 통해 주요 심혈관사건(MACE) 발생 감소 등 심혈관 일차 및 이차 예방효과를 획득한 유일한 약제로 유럽 및 미국FDA로부터 적응증을 추가한 것을 주된 이유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주사제로 매일 맞는 리라글루타이드에 비해 주1회 서방형 주사제라는 강점과, 심혈관 혜택에 강력한 임상근거가 처방 선호도 상승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이러한 GLP-1 옵션에 대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조사기관인 IMS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6월 국내 출시된 트루리시티의 2019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한 약 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당뇨병 주사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30.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출시 이래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트루리시티의 2019년 매출액은 약 3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0억 원 이상, 약 39%의 성장을 이뤘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전체 당뇨병 주사 치료제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약 5% 성장한 28.6%였으며, 기저 인슐린을 제외한 GLP-1 유사체 시장에서는 84.6%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사실상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2020-02-28 05:45:56제약·바이오

GLP-1 제제 연구 7종 분석해보니...심혈관사건 12% 낮춰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처방 선택지를 놓고 GLP-1 주사제의 실효성이 한층 강조될 전망이다.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부터 주1회 주사제 '트룰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 등으로 대별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들에서 심혈관 혜택 및 신장 보호효과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달말 업데이트된 미국당뇨병학회(ADA)의 제2형 당뇨병 진료지침(Standards in Medical Care in Diabetes)에서도 이들 주사제의 혜택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변화를 이끌었다. 총 7편의 대규모 임상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란셋 당뇨병 및 내분비학저널(Lancet Diabetes and Endocrinology) 8월1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되며 주목을 받았다(https://bit.ly/2ZjU0sx 및 https://bit.ly/2Zcc0G7). 메타분석 결과, 전체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주사제의 경우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개선, 신장 보호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주저자인 영국글래스고우의대 존 맥머레이(John J.V. McMurray) 교수는 "일부 혈당강하제에서 제기되는 중증 저혈당 사건과 췌장 이상반응 및 갑상선암 위험을 늘리지 않고 이러한 혜택을 보였다는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GLP-1 수용체 작용제는 기존 당뇨병약들이 가진 장기간 혈당조절능에 더해 지질 수치 개선, 혈압 및 체중 조절 혜택이 두드러지게 보고되는 분위기다. 이번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의 핵심은, 이들 GLP-1 수용체 작용제 관련 임상에서 보여지는 심혈관질환 및 신장 보호효과가 실제 어느정도 혜택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취지였다. 메타분석에 비교된 임상논문은 7개 임상논문으로, 등록된 임상 인원은 5만6000여 명이었다. 그 결과, 주요심혈관이상반응(MACE) 발생을 위약 대비 12%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또한 12% 떨어뜨렸으며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을 16%까지 유의하게 낮췄다.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은 9% 감소시켰다. 이 밖에도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 위험을 12%,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9% 떨어뜨렸다. 관건이었던 신장 혜택과 관련해선 미세알부민뇨 발생 위험을 비롯한 사구체여과율 감소, 크레아티닌 증가, 말기 신장질환 진행, 신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모두 17%까지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이러한 혜택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내에서도 'extendin-4' 기반 화합물 등에서도 일관된 보호효과를 보였다. 맥머레이 교수는 논문을 통해 "GLP-1 작용제들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부전 위험 감소 등의 심혈관 보호효과에 더해 사망률 감소, 신장 보호효과에 있어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7월31일자로 업데이트된 미국당뇨병학회 제2형 당뇨병 진료지침 개정작업도 이러한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https://care.diabetesjournals.org/living-standards). 올해 미국당뇨병학회 정기학술회에서 발표된 주1회 주사제인 둘라글루타이드의 'REWIND 연구' 결과를 반영해 치료 혜택을 한층 강조한 것도 주목할 변화였던 것. 해당 진료지침에서는 둘라글루타이드 임상 결과를 수용해 '이번 대규모 CVD 혜택을 근거로, 둘라글루타이드는 주요 평가지표인 주요심혈관이상반응(MACE)에 우월성을 검증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더불어 비치명적 심근경색 및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의 주요 복합 평가 결과 위험도를 유의하게 줄인 것도 이러한 혜택 범주에 포함시키며 우선 권고 옵션으로 지목했다.
2019-08-28 06:00:56제약·바이오

미국당뇨병학회 제2형 당뇨병 진료지침 개정...주요 변화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미국당뇨병학회(ADA)가 제2형 당뇨병 진료지침(Standards in Medical Care in Diabetes)을 일부 개정하고 공식학술지인 'Diabetes Care' 7월31일자 온라인판에 실었다(https://care.diabetesjournals.org/living-standards). 핵심은 올해 제79차 미국당뇨병학회(ADA 2019) 정기학술회에서 첫 대규모 심혈관 아웃콤(CVOT)을 발표한 주1회 GLP-1 계열 주사제 릴리 '트룰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의 사용을 한층 강조한데 이어,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소아청소년층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 사용을 추가했다. 연속 혈당 모니터링(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 기술의 활용을 적극 권고한 것도 주목할 변화다. 그밖에도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 질환(CVD)의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을 잡아가는 미국심장학회(ACC)의 개정 가이드라인과 눈높이를 맞췄다. GLP-1 제제 심혈관 혜택 우선 권고 "CGM 기술 활용 강조" 먼저 6월 FDA는 GLP-1 주사제 리라글루타이드를 10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사용을 허가했다. 이와 관련 업데이트한 진료지침에서는 '소아 청소년 약물 파트(section 13)'에 해당 내용을 추가하는 한편 "기존 메트포르민에 기저 인슐린 가감 전략으로도 목표 혈당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들의 경우엔 리라글루타이드를 10세 이상 연령에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치료 환자군에 갑상선 수질암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없는 경우에 우선 권고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같은 계열 주1회 주사제인 둘라글루타이드의 'REWIND 연구' 결과를 반영해 치료 혜택을 한층 강조한 것도 주목할 변화다. 올해 미국당뇨병학회 정기학술회에서 발표된 REWIND 연구는 학회장 공개와 동시에 국제학술지인 '란셋(Lancet)'에도 실린 바 있다.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둘라글루타이드 임상 결과를 수용해 '약물 혈당강하치료 전략(section 9)'과 '심혈관질환 및 위험 관리 전략(section 10)'에 변화가 생겼다. 둘라글루타이드는 지금도 권고 옵션으로 사용되지만 "이번 대규모 CVD 혜택을 근거로, 둘라글루타이드는 주요 평가지표인 주요심혈관이상반응(MACE)에 우월성을 검증했다"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더불어 비치명적 심근경색 및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의 주요 복합 평가 결과 위험도를 유의하게 줄인 것도 이러한 혜택에 포함됐다. 해당 임상 참여 환자군이 50세 이상으로 심혈관질환 사건을 경험한 이들이 30%, 무증상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들이 70% 참여했다는 것도 주목할 점으로 꼽았다. 진료지침을 통해 "대규모 심혈관 임상의 하위분석 결과, 둘라글루타이드의 혜택은 이전 심혈관 사건 발생여부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난 것도 의미가 크다"고 정리했다. 이외 연속 혈당 모니터링(CGM) 기술의 활용폭도 한껏 강조됐다. 실제 연구에서 CGM 기술만으로도 약 1%에 달하는 당화혈색소(HbA1c)의 감소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런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CGM 기술과 당화혈색소간의 상관관계를 다룬 첫 리얼월드 데이터가 올해 ADA 정기학술회장에서 첫 발표된데 따른다. 이에 따라 CGM 기술의 권고수준은 가이드라인에 '혈당강하전략(section 6)' 및 '당뇨병 치료 기술(section 7)' 파트에 변화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업데이트 합의문은 미국당뇨병학회를 비롯한 유럽당뇨병학회, 비영리 단체인 JDRF 등 당뇨병 유관학회의 승인을 받아 개발됐다.
2019-08-12 11:44:08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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